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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Travel

2003] 후쿠오카 3

by 에리쿠 2007. 1. 8.

드디어 야나이에 도착 했다. 완전히 시골이다. 논밖에 없다.ㅋㅋ
호텔이름이 크루즈라서 난 주변에 바다가 있으리라 생각 했는데 바다는 커녕 강도 없다..

방을 배정 받고 올라왔는데 흡연방이다.. 일본어를 못하기 때문에 업체 사람이 대신 체크인 해주었는데 대충의 체크인과정을 보았지만 흡연실 여부를 물어보지 않았던거 같다.. 하여간 창문,방문을 열어놓고 환기를 시키니 좀 나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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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윈베드.. 침대위에는 유카타가 한벌 놓여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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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텔레비젼과 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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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창문밖으로 보이는 조용한 시골도시.. 야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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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카드키가 아닌 쇳대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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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함을 달래보라고 있는 퍼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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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호텔도 그렇지만 룸 미니바는 넘 비싸..


 

간단하게 짐을 풀고 방문할 업체 사람들과 저녁이 약속되어 있었다. 저녁식사 장소는 야키니쿠 집으로 갔다.

이름은 우각. 소뿔이라는 곳. 일본의 야키니쿠는 소량의 여러부위의 고기가 나온다. (그렇게 주문한건지 모르지만..) 대부분 약간의 양념으로 맛을내고 우리의 양념갈비나 불고기처럼 미리 양념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특이할만한게 파를 다져서 소스와 함께 먹고 있었다. 고추장은 일본에서 매우 널리 알려진 한국음식인가보다. 모든 테이블에 고추장이 있었다. 다른 테이블 사람들도 고추장에 찍어서 고기를 먹고 있었다. 단지 양은 매우 적어서 조그만 종지에 아주 조금만 들어 있었다. (우리습관에 삼겹살 한조각에 찍어먹으면 그만일 정도의 양..ㅋㅋ)여러가지 부위의 고기가 나왔지만 정확한 부위명칭이나 이름을 외우는 것은 나에게 기대할수 없었다. 나중에는 야채도 구워먹으라고 나왔는데 양파,표고버섯,당근,단호박,파,고추,옥수수,양배추 이렇게 나왔다. 야키니쿠에 빠지지 않는게 야채를 구워먹는거란다. 야채다음으로는 가이바시라 버터구이가 나왔고 맛도 괜찮았다. 식사 메뉴가 스프 또는 밥 비스무리한거라고 해서 스프가 죽같은 것일거라 생각하고 골랐는데 미역국이 나왔다. ^^;; 정말 우리의 미역국과 똑같은 맛이다. 시원했다.

일행중의 한분은 우리의 고기집에서 나오는 식사(냉면,공기밥)등을 예상했다가 안나왔다고 나중에 호텔로 돌아와서 컵라면하고 햇반 한공기를 드셨다. 역시 한국인은 밥을 먹어야...

2차로 가라오케를 가자고해서 자리를 옮겼다. 일본의 대부분의 가라오케라면 접대부가 나온다는 말에 우리는 그저 노래만 할수 있는 곳으로 가자고 해서 다행히 노래만 할수 있는 곳으로 갔다. 아주 조그만 바였는데 이미 손님이 여러분있었다. 바텐더는 모두 나이든 여자들만 있었다. 약간의 뭐랄까.. 젊었을때는 이쪽(?)일을 했을것 같은... 아주 조그만 바였다. 크기가 3평남짓 될까? 좀 크다 싶은 안방만했다. 하지만, 이런곳이 오히려 술마시는데는 좋은 분위기라 생각한다. 우리의 술문화가 바(bar)의 문화가 아니긴 하지만 바텐더와 손님 대여섯으로 꽉차는 정도의 크기의 bar 가 제일 분위기가 있는거 같다. 하지만 내가 가본 한국의 bar는 크고 화려하게 되어 있어서인지 편안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업체와의 방문이 아니고 개인적인 방문이였다면 바텐더와 함께 여러 이야기도 나누었을텐데... 솔직히 이곳 바텐더는 맘이 들지 않아서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다.^^;;

일본의 대부분의 술집에서는 위스키에 물을 한가득타서 먹는 '미즈와리'라는 것을 즐긴다 한다. 부담 없이 먹기위해.. 안주로 별다른거는 없었고 마른안주와 어묵사이에 오이를 끼워놓은 게 나왔다. 맛은 별로...

그럭저럭 자리가 끝나고 돌아가는데는 택시가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일본택시의 특징이라면 운전사가 운전사석에 앉아서 승객이 타고 내리는 문을 자동으로 열어줄수 있다는 것. 그리고 손님이 묻기 전에 말하지 안는 거 같다.

숙소로 돌아 왔고 간단한 하루를 마감했다.

다음에 계속..